ASUS NEXT GEN 메인보드 심포지엄 2018 참관기
컴퓨터 하드웨어에 취미가 있다 보니 업계 동향에 관심이 생겨 기웃거리다 보니 제품 행사들을 참여하는 기회가 몇차례 있었습니다.
그 행사에 참관하여 신제품들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여러 제품들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해서 어쩌다 보니 라이젠 런칭 행사때도 참관했고 레이븐릿지 파티때도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어쩌다 보니 지난 4월 10일에 있었던 ASUS의 메인보드 신제품 발표 행사인 ASUS NEXT GEN 메인보드 심포지엄 2018이라는 신제품 발표 행사를 참관 하게 되었습니다.
하드웨어에 취미가 있다곤 해도 블로그 관리도 잘 안하고 사진도 잘 못찍고 제품관련 제반지식도 얕은 제가 이런 자리에 참석하여 신제품들을 가장 먼저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ASUS코리아 관계자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은 좀더 일찍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지만, 거의 작성한 포스팅을 날려먹는 사고가 2차례나 벌어지는 바람에.....
포스팅 타이밍이 늦어지게 되었네요.
포스팅과 함께 날아가버린 멘탈을 수습하느라 며칠이 걸렸습니다.
암튼, 기억을 더듬어보면 63빌딩 라벤더 & 로즈마리 홀 에서 행사가 있어서 여의도를 갔습니다.
촌놈이라 오랜만에 찾은 여의도에서 63빌딩 찾아가는게 쉽지 않아서 지도를 켰는데도 길을 찾지 못하겠더라구요. 한참동안 헤메다가 겨우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는데 뉴스에서는 태풍급 바람에 피해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고생끝에 행사장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해 보니 서린씨앤아이, 시스기어, 스톰피씨, 차칸컴퓨터, 참좋은PC, 에스투씨앤아이, 블루존 등등 ASUS의 많은 협력업체들이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전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전시한 모든 업체들이 ASUS의 AURA SYNC 를 이용하여 예쁘게 LED튜닝을 해두었습니다.
비록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하는것은 없지만, LED튜닝은 감성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기들이 그래서 불들어오는 장난감을 좋아하나봐요.
그중에서도 ASUS의 AURA SYNC는 최상의 LED 경험을 지원합니다. 이건 반박할수 없는 팩트 이며, 간만에 눈호강을 했습니다.
제품이 전시된 부스를 구경하면서 보니 예쁘게 LED 튜닝을 해서 감성을 충족시켜 두고서는 인텔의 번들 제공 쿨러인 초코파이 쿨러를 를 넣어둔 부스가 몇군데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차올랐던 감성이 항아리에서 물빠지듯이 빠져나가는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짓을 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의아해 하면서 받았던 설문지에 제품 전시 부스에 점수 하나를 깎아서 체크했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제품들을 천천히 구경하며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생각을 해 보니, 커다란 쿨러를 달면 메인보드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ASUS 제품 신제품의 특징중 한가지였던 페인팅 된 부분의 디자인을 가리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ASUS 라고 하면 가장 먼저 좋은 메인보드를 제조하는 회사 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커다란 쿨러가 사람들의 시선이 메인보드에 닿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었던 거죠.
메인보드 회사의 신제품 발표 행사인 만큼. 메인보드를 좀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크기가 좀 더 작은 쿨러를 달아야 했고, 그러다 보니 인텔의 기본 쿨러를 장착하게 되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 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식사시간에 옆에 앉아계시던 다른 기자분이 알려주셨...쿨럭)
웬지 제품 전시 점수 하나 깎은게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전시 된 제품들 중에 커브드모니터가 있었습니다. 저는 평면 모니터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하는것 처럼 몰입감이 대단한지 직접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알아보았느냐고요? 제가 좋아하는 걸그룹들의 영상을 틀어보았습니다.
마침 트와이스가 컴백 하기도 했고, 재생 목록에 현아의 M/V가 있길래 그걸 재생 시켰습니다.
트와이스는 사랑 입니다. 인정?
현아의 섹시한 퍼포먼스에 넋이 나가서 두번봤습니다. 원래 좋은건 두번 보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봤던 영상들을 무한반복 시켜 두었습니다
결과는 어떻느냐고요? 커브드 모니터 라서 그런지 몰입감이 끝내줬습니다. 이 몰입은 비단 저만 몰입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몰입 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무튼, 전시된 제품들을 잘 구경하고 본 강연 장으로 입장했습니다. 그 안에도 전시된 제품이 무척 많았습니다.
바깥쪽은 완전히 조립 된 상태의 PC를 전시 해 두었고, 안쪽에는 ASUS의 메인보드를 전시 해 두었습니다.
야생의(?) 메인보드를 그대로 전시 해 두어서 밖깥쪽에 전시된 제품들에서는 크고 아름다운(?) 쿨러에 가려져서 자세히 보지 못했던 ASUS의 메인보드 제품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본 행사 에서는 먼저 퀘이사존 지름 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통해 게임성능이 향상되어서 무척이나 고무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시연 영상도 보고, 전시되어있는 제품들을 통해 약간의 플레이를 해 보았는데 확실히 체감성능이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텔 코리아의 양철훈 이사님의 발표가 있었는데, 인텔의 향후 칩셋들과 로드맵. 그리고 옵테인 메모리 등에 대한 내용 이었습니다.
일단 2018년 4분기말 정도에 하이엔드 라인의 X시리즈 리프레쉬가 진행된다고 하며, 2019년 1분기 까지 커피레이크S 프로세서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텔의 새로운 6종의 프로세서를 선보였으며, 이 날 행사의 주인공격인 H370, B360, H310 를 발표하고, 곧 이어 2018년 3분기 정도에 출시될 예정인 Z390 칩세트의 존재를 알 수 있었으며, 일반소비자용 보드 이외에 OEM용으로 H310보다 더 하위인 H310C라는 칩세트도 있다고 합니다.
선보인 H370, B360, H310 등의 메인보드들은 ASUS 등의 제조사 등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이날의 행사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전시된 부스를 통해서 ASUS의 보드들을 이미 많이 보아서 그런지 딱히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저에게 약간 인상깊게 들었건 것은 옵테인메모리 였습니다.
비록 발표를 듣기는 했지만 제가 가진 제반지식이 얕기 때문에 옵테인 메모리에 대해서 이 블로그를 통해 설명드리는건 좀 곤란하고, 자세한 것은 다음 링크를 참조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int_news&no=26699
하지만, 제반지식이 비교적 앝다고는 해도 옵테인 메모리가 대충 어떤 개념인지, 어떤 시장을 노리는 것인지, 어떤 성능과 가격이 예상되는지 정도는 대충 짐작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저에게는 특별한 인상을 주긴 했으나 그걸 넘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옵테인기술이라는건 결국 RAM 에 필적하는(절대 능가하지는 못하는) 속도로 Storage 처럼 정전시에도 안전한(비휘발성) 특성을 원하는 수요층에게 의미있는 물건 입니다.
굳이 비슷한 개념을 말하자면.... 램디스크에 비 휘발성 속성이 부여된 느낌이랄까?
아마도 서버쪽을 겨냥해서 개발된 물건이겠죠.
인텔에 의하면 SSD보다 천배 빠르다 어쩐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레이턴시가 그렇다는거고.....이 옵테인메모리 라는 제품의 정체도 결국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대신 3D XPoint를 이용하는 SSD중 한가지 종류 이며, 최대 천배까지 빠르다던 그 레이턴시는 인터페이스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현재 출시되고있는 PCIe 기반으로는 SSD의 1000배의 성능을 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PCIe 대역폭이 부족해서 속도가 제한되기 때문이죠. PCIeX3도 아니고 무려 X4에서도 병목이 발생할겁니다.
아마도 현재 시점에서는 삼성 960 PRO 2TB 제품에 비해 6.5배~9배 가량 빠른 속도를 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빠른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절대로 천배가 될 수 없죠.
혹시 인터페이스를 PCIe가 아닌, DIMM 쪽에 장착해서 CPU와 직결되도록 만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윈도우를 비롯한 OS부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서 메모리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모두 디 뒤집어 엎어야 합니다.
뭐... 인텔이니까 차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든지 어쩌던지 해서 어떻게든 하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DIMM 규격문제까지도 엮여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10년 이내에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크게 각광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일반시장이 아니라 서버쪽 시장에서 바라본다 하더라도 글쎄요....5년은 커녕 못해도 10년쯤 걸리지 않을까요?
램보다 가격은 싸겠지만 비휘발성 이라는 속성이 부여될뿐 램보다 성능은 떨어지고, 그리고 램보다 싸다고 해서 이게 낸드플래시 보다 싼건 또 아니죠.
옵테인 메모리를 낸드플래시처럼 대량생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에서는 낸드플래시만큼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용량의 한계... 앞으로는 나아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구성 가능한 용량이 너무 작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면, 성능으로는 램디스크를 활용하는것 보다 부족하고, 가격에서는 낸드플래시에게 밀리게 됩니다. 그나마 내구성이 높아졌다고 하니 수요가 있긴 있을거 같은데 지금 현재시점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제약사항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용량이 작고 카비레이크 i3급 이상의 프로세서와 200시리즈 칩셋 이상의 제품을 이용해야 하며, OS를 HDD에 설치해야 하고 RAID 구성을 했을 경우, 한개의 HDD 에만 적용된다는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인텔이야 자사의 플랫폼에 묶어두는 것이 좋을테지만 일반 유저들 에게는 그 점이 오히려 진입장벽으로 여겨질 수 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서버쪽이 주요 고객이 될 테고 서버 점유율 절대다수를 인텔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니 다른 타겟은 별로 상관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인상이 그렇다는겁니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가장 큰 특징인 비휘발성이라는 속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NVDIMM-N 이라는 규격이 있습니다. 굳에 DIMM규격에 손대지 않아도, OS를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의 메모리 사용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낼 필요 없이,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 가져다가 쓰면 됩니다. NVDIMM-N에 비해서 옵테인(3D XPoint)의 유일한 장점은 레이턴시와 내구성 정도 밖에 남지 않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기업쪽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수도 있습니다. 뭐 아직 개발단계인 기술이니 차기버젼이나 차차기 쯤에서는 쓸만하게 나와줄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면 되겠죠. 무엇보다, 저는 일반인이라서......제가 기업의 미래기술까지 걱정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 출시해주면 그때 가서 쓰죠 뭐... 열심히 개발 해 주세요. 인텔 힘내요^^
이후, 잠시동안 휴식을 취한 후 ASUS의 본격적인 제품 발표가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그때까지도 제가 켜둔 영상들이 재생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봤습니다(......) 좋은걸 어떻게 해요?
ASUS의 메인보드 신제품 소개는 ASUS 코리아 이상훈 매니저님이 맡아서 진행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 처럼 ASUS의 브랜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PRIME, TUF, Republic of Gamers (일명 로그 Rog) 가 그것입니다.
앞서 인텔의 양철훈 이사님이 발표한 것 처럼 새 칩셋의 메인보드인 H370, B360, H310 시리즈가 ASUS 에서 분화되어 다양한 폼팩터가 출시되었습니다.
프라임에서만 12개 제품, 로그에서 6개 제품, TUF 에서 9개 제품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프라임은 말 그대로 고급형, 로그는 메인스트림, TUF는 보급형 포지션 이라고 이해하면 빠를 것 같습니다.
프라임 라인에서의 새로운 특징을 보자면, 지금까지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면 세팅값이 모두 날아가서 다시 설정을 잡아줘야 했었지만 프로필을 통해 세팅값을 저장하여 바로 불러올수 있는 기능인 BIOS Highlight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로그 라인에서의 추가된 특징을 꼽아보자면 내장 사운드칩셋이 좋아졌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 처럼 ASUS의 새 기능들이 페인팅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커다란 쿨러를 쓴다거나 AURA SYNC의 감성에 밀려서 페인팅 디자인에 시선을 줄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네요...
TUF 라인의 특징으로는 군용 등급 인증을 받은 부품을 사용하여 내구성이 보강되었다고 합니다.
글로만 쓰는거 지겨우시죠?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폰카 화질도 구린데 찍는것도 너무 대충 찍었나 봐요....제가 봐도 화질이 영 아니네요....보고 계신 독자들 분께 죄송합니다 ㅠㅠ
다음엔 좀더 좋은 카메라를 들고 좀더 유의해서 찍도록 하겠습니다.
발표회가 끝나고 나서는 간단한 Q/A 시간을 가진 후, 저녁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전채요리에 이어 빵과 스테이크, 후식으로 케이크까지 제공되는 코스요리였는데 맛있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관심이 가는 폼팩터는 Micro Itx와 팅커보드 였습니다. 요즘들어 작은 제품이 그렇게 끌릴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마우스 꼽고 키보드 꼽고 안드로이드 충전기 꼽고 아이폰 충전기 꼽으면 슬롯이 끝입니다. USB메모리스틱조차 쓸 수 없게되죠.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그보다 한단계 사이즈가 큰 Micro Itx 쪽으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팅커보드는 라즈베리파이와 비슷한 컨셉의 물건 입니다. 이 제품과 비교되는 물건을 꼽아보라고 하면 단연 라즈베리파이를 꼽을 것 입니다. 라즈베리파이의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범용성 이니 팅커보드가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이 오지 않나요??
팅커보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품 발표 후, Q/A 시간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라즈베리파이의 경우 2A의 핸드폰 충전기로도 작동이 가능합니다. (추가되는 장치가 있을경우 필요 전력량이 더 늘어납니다) 그래서 일반 스마트폰의 충전 어댑터로도 구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라즈베리파이는 3 기준으로 ARM社의 cortex A53 이라는 저전력 고효율 아키텍처를 이용하는 미디어텍의 AP 제품을 사용 하는데 비해 팅커보드의 경우 cortex A17 (사실은 A12) 아키텍처를 이용하는 록칩社의 RK3288 이라는 AP를 이용하는데 두 아키텍처를 비교하면 미디어텍의 A53보다 록칩의 RK3288 쪽이 전력소비량이 더 큽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고 하니 일반 스마트폰용 2A 충전 어댑터를 가지고는 팅커보드를 구동시킬 수 없다는 의미 입니다. 저렴한 가격대를 강점으로 잡아야 하는 포지션 제품인 팅커보드로써는 라즈베리 파이 자체의 가격경쟁력에 더해 전원 어댑터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말이죠.
O/A 시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했었으나, 그건 어쩔 수 없다는 정도의 답변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라즈베리파이의 경우,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 정도밖에 못하는 일반인이라고 하더라도 관련 포럼에서 몇가지 파일을 다운받고 가이드대로 따라하면 아무 이상 없이 라즈베리파이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팅커보드가 비슷한 컨셉이라고 하더라도 그정도로 범용성이 크지는 않지요.
이 점에 대해 제대로 질문을 하지 못해서 발표 후에 가진 식사 시간에 질문을 해보았는데 팅커보드는 국내에서만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포럼 등을 통해서 국내 및 해외의 이용자들이 개발을 하기도 하고 정보를 교환 하기도 하는등 교류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개발이라는게 이용자들이 하고 싶다고 해서 뚝딱 할 수 있는게 아니잖습니까? 라즈베리파이의 경우 GPU드라이버가 늦게 공개되어 안드로이드 포팅이 늦어지기도 했고 설령 드라이버가 공개된다 하더라도 SDK 지원도 있어야 하구요.
어쨋든, 팅커보드를 보니 다시 라즈베리파이를 갖고 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했는데 아까 작성했던 설문지를 제출하면 사은품을 준다고 하길래 제출하려다가... 제품 전시 평점을 하나 깎아먹은게 떠올라서 설문지 한장을 더 요청 했습니다. 기왕 하는거 평점 만점 주고 싶었어요.
근데 사은품을 하나 더 받아가려고 달라고 하는줄 알았나봅니다. 나 그런사람 아닌데..... 아무튼 잘못 기입한 설문지를 폐기하고 재차 작성 해서 제출 했습니다.
근데 사은품 이라는 물건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을 제공 받았습니다. 바로 이날 발표되었던 제품들 중 하나인 Prime H310M-K 메인보드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해도 경품에 당첨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있었는데 그런 아쉬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마침, 식사를 하면서 나눴던 대화 중에 그렇지 않아도 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H110 칩셋의 메인보드 에서 H310 제품들로 제품이 업데이트가 되면서 몇가지가 변한게 있던데, 후면 I/O 슬롯 부분에 충분한 공간이 있고, 2슬롯 짜리 USB포트 부품값 얼마 하지도 않는데 2슬롯 USB 포트를 추가해서 6포트로 출시 해 주지... 그렇게 출시 했으면 PC방 쪽에서 이 제품이 더 많이 팔릴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앞서서 잠깐 언급했던 Micro Itx와 Mini Itx 폼팩터의 크기에 따라 확장슬롯의 갯수가 줄어드는 경우에서 처럼 키보드, 마우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충전선을 연결하면 USB 4포트가 꽉 차기 때문에 다른 장치를 추가로 연결하는게 불가능해서 PC방 등에서는 USB슬롯이 6개 이상인 제품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품은 PC방 납품용으로는 그다지 많이 팔릴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평소에 업체 탐방을 가거나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어지간하면 잘 안했던 이야기들 까지도 가감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게 식탁의 마법 일까요?
그렇게 무사히 참관을 마치고 귀가 했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에 어떤 기술들이 새로 적용 되었고 기존 제품들에 비해 무엇이 더 좋아졌는지. 그리고 신제품들이 노리는 타겟 시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디자인과 감성적인 측면에서의 호감과 향후에 지원해주길 바라는 기능 등등등 평소에 ASUS 라는 회사나 ASUS의 제품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거리낌 없이 꺼낼 수 있었고 ASUS가 추구하는 개발 방향과 향후 제품 출시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니 다른 사람들이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들과 질문들에서도 평소 생각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사항들 까지도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아직 멀었구나. 라는 점을 다시한번 일깨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행사에 참관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며 이만 ASUS NEXT GEN 메인보드 심포지엄 2018 참관기를 마칩니다.